지난글에서 우리는 NFT의 의미와 브랜드가 이를 이용해 마케팅하는 방식 및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브랜드의 지적재산권(IP)을 사용해 NFT를 발행하는 것은 결국 자사의 가치 상승이라는 이점을 준다고 믿기 때문에 브랜드는 이를 이용하죠. 더 많은 이야기는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이번글에서는 지난글에 이어서 그렇다면 NFT 마케팅 성공 사례에는 어떤 것이 있는 지 살펴보고 과연, 브랜드에게 이점만 안겨주는 지를 알아봅니다. 또한 어떻게 NFT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NFT 마케팅 성공 사례
스타벅스의 ‘제 3의 장소(Third Place)’는 어디?
‘서드 플레이스’란 종종 집과 직장 사이의 물리적 장소란 의미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스타벅스(Starbucks)’는 제 3의 장소로 ‘크립토(Crypto, 암호화된) 월드’를 점찍었죠. 스타벅스는 지난 5월 NFT를 통해서 새로운 글로벌 디지털 커뮤니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후 스타벅스는 폴리곤(Polygon)네트워크와 협업 하여 지난 12월 NFT를 출시해 대 성공을 거두었죠. ‘스타벅스 오디세이’란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스타벅스 리워즈 로열티 프로그램의 연장선으로, 회원들에게 새로운 혜택과 경험을 제공합니다. NFT를 사용하여 고객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건데요. 이 프로그램은 한정판 NFT가 이제 2차 시장에서 약 $2,000에 판매되는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NFT 수집가들이 많이 찾았죠. 해당 NFT는 Nifty Gateway 마켓 플레이스에서 360회 이상 판매되었으며 총 거래량은 30일 동안 $148,000를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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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신발을 블록 체인에서도 수집이 가능하다고? CryptoKicks
전통적인 운동화 기업 나이키(Nike)는 지난해 12월 NFT 스튜디오 아티팩트를 인수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티팩트는 2019년 설립된 기업으로 여러 아티스트들이 제작한 신발과 옷을 가상 패션으로 제작해 NFT로 발행합니다. 나이키는 이런 아티팩트를 인수하며 가상 패션 사업에 뛰어든거죠.
사실 나이키는 이미 2019년부터 다 계획이 있었습니다. 나이키는 올해 WEB3.0 세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 미국 특허청에 이더리움을 활용한 디지털 운동화 Cryptokicks의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나이키는 지금까지 클론x, 크립토킥스 등을 포함해 웹3 생태계에서 2억 달러에 육박하는 막대한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이키의 라이벌인 아디다스와도 20배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요. 나이키의 괄목할만한 성적은 브랜드력이 어느정도 있는 전통적인 패션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죠.
NFT, 브랜드에 이점만 안겨줄까
NFT, 결국 투자의 영역이기 때문에 쉽게 판단하지 않아야
만약 브랜드에서 NFT를 발행한다고 했을 때, 이를 구매하는 사람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해당 브랜드에 대한 팬심(Fan心, 팬으로서의 마음)이나 작품의 아름다움 때문도 있겠지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업은 NFT 자체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로 ‘투자’한 사람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따라서 NFT 시장이 성숙하지 않은 아직까지는 결국 ‘투자의 영역’이라고 봐야합니다.
기업은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 설명회’라든지 ‘분기 실적’을 보고 하곤하죠. NFT도 비슷한 활동을 필연적으로 하게 됩니다. 투자를 받은 기업은 그 가치를 유지할 필요가 있듯, NFT도 마찬가지죠. 브랜드는 기업의 ‘사업 계획’과도 같은 NFT의 ‘로드맵(Roadmap)’을 성실하게 이행하여 그 가치를 상승 또는 유지시킬 의지가 없다면 시작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실제로 운영을 잘 하지 못해 더이상 거래가 일어나지 않거나 로드맵 이행을 제대로 않아 중간에 막을 내린 프로젝트들이 있습니다. 중간에 실패 하느니 안 하느니만 못하죠.
NFT, 산업 자체의 흥망성쇠가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NFT 시장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성숙’단계는 아닙니다. 오히려 시행착오와 사업성 등을 판단 받고 있는 ‘시험 단계’ 혹은 ‘초기 단계’이죠.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중간에 좌초된 프로젝트도 많습니다. 시장 자체가 아직 어떻게 될 지 모르고, 또 그 안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그 폭이 브랜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너무 가파른 상승이나 하락의 경우 부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죠.
NFT 결국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NFT, 투자의 방법이 아니라 free giveaway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
NFT를 발행해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닌, 무료 에어 드랍(Airdrop, NFT를 블록체인 상에서 타인에게 보내는 행위)을 해드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즉, NFT의 ‘젊고 앞서나가는 이미지’를 브랜드에서 차용하고 싶다면 이를 브랜드의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주자는 것이죠. NFT를 만들고 에어 드랍을 해드리는 데에는 일정 비용(제작 비용 및 에어 드랍 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이 소모되겠지만 진실로 브랜드를 위해 필요한 방향이라면 방법은 있습니다.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소량만 발행할 수도 있죠. 실제로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서 무료로 드랍해드리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NFT, 현재가치가 아니라 미래가치를 키우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NFT로 인해서 단기간에 브랜드의 매출을 상승시키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긴 사실상 어렵습니다. 자사의 상품 및 서비스의 이미지를 개선해주기 위함이지 만약 NFT 자체의 가치에 집중한다면 주객이 전도되는 셈이지요. NFT는 어디까지나 브랜드의 주업이 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NFT의 현재가치 보다는 브랜드의 ‘미래가치’를 키운다는 마음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NFT, 직접 투자가 아닌 간접 투자의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
NFT를 직접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협업(Collaboration)의 형태로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즉, 이미 성공한 타 NFT 프로젝트와 협업을 통해 자사의 상품 및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입니다. 협업의 방식은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가 상품을 만드는 경우 유명한 NFT의 캐릭터 IP(지적재산권)와 협업을 해 해당 캐릭터 라인(Line)을 출시할 수 있지요.
이러한 사례는 해외에서는 이미 많이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지난 5월 세계적인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Jonnie Walker)는 마케팅 사업가 ‘게리 바이너 척(Gary Vaynerchuk)의 NFT 프로젝트인 VeeFriends 와의 높은 파트너십을 통해 Web3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