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H란 가짜 옥외광고를 의미하는 단어로, 요즘 많은 브랜드에서 집행하며, 새로운 광고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FOOH란 OOH(Out of Home, 옥외광고) 앞에 ‘Fake(가짜)’를 붙여 만든 합성어인데요. 실제로 존재하는 명소나 공간에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CGI)를 합성해 마치 현실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초현실주의 광고입니다. 재미있고 정교한 CGI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SNS에서 바이럴 효과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요. 이번 글에서 FOOH는 기존의 옥외광고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또 정말 바이럴 효과가 있는지 리스닝마인드 허블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디지털 옥외광고(DOOH) vs. 페이크 옥외광고(FOOH)
먼저 옥외광고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옥외광고는 말 그대로 지하철, 버스 정거장 등 옥외에 설치하는 광고물인데요. 전통적인 옥외광고는 종이나 비닐에 인쇄한 이미지였다면, 디지털 옥외광고(DOOH)는 디지털 요소가 포함된 옥외광고입니다. 몇 년 전, 서울 코엑스 광장에 설치된 파도 영상 ‘웨이브(WAVE)’가 그 예시입니다. 전통적인 옥외광고와는 다르게, LED 스크린 등을 활용하여 동적이고 계속 변화하는 실시간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또, 터치스크린, QR코드 등을 이용해 소비자와 상호작용하기도 합니다.
FOOH의 경우 똑같이 디지털 요소가 포함된 옥외광고이지만, 실제 옥외광고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릅니다. FOOH는 디지털을 활용한 옥외광고 시뮬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존재하는 옥외광고가 아닌, 미디어 속 존재하는 옥외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리스닝마인드 허블로 살펴본 옥외광고 트렌드는 어떨까요? FOOH가 2023년부터 신규로 등장한 검색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등장한 이후 검색량이 상승하여 올해를 기점으로 검색량이 가장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FOOH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짜 옥외광고, 어떤 브랜드들이 진행했을까?
그럼 이제 FOOH로 마케팅 활동을 했던 브랜드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FOOH는 디지털 아티스트이자 프로덕션 ‘Origiful’의 설립자인 이안 패드햄(Ian Padgham)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이안 패드햄이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보르도 지방을 홍보하기 위해 보르도의 레드와인 기차 영상을 업로드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자크뮈스의 가방이 파리 거리를 가로지르는 모습을 담은 자크뮈스의 FOOH가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속눈썹을 붙인 영국의 메트로와 버스가 벽면에 달린 메이블린의 대형 마스카라를 지나치는, 재미 요소를 더한 메이블린의 광고가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요. 이외에도 나이키, 영화 바비 등 많은 산업군의 브랜드들이 페이크 옥외광고를 하나의 광고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의 많은 브랜드들도 가짜 옥외광고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KB 국민은행, 오비맥주, 올리브영, 에스쁘아 등 많은 국내의 브랜드들도 적극적으로 FOOH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FOOH, 정말 바이럴 효과가 있을까?
그렇다면 이러한 페이크 옥외광고 마케팅이 정말 바이럴 마케팅 효과가 있을까요? 먼저 글로벌 검색량 변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Keywordtool을 활용해 글로벌 검색량을 확인한 결과, 메이블린 광고가 업로드된 7월 검색량이 전월 대비 약 6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검색량 증가는 메이블린의 마케팅 캠페인이 바이럴 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는 어땠을까요? 국내 검색량도 동일하게 증가했을까요? 리스닝마인드 허블로 메이블린 광고 효과를 살펴보았습니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7월에 ‘메이블린 마스카라 광고,’ ‘메이블린 광고’의 검색량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검색량이 거의 없었던 키워드의 검색량이 새롭게 생겨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메이블린을 허블 패스파인더에 검색 시, ‘메이블린’ → ‘메이블린 마스카라’ → ‘메이블린 마스카라 추천’ → ‘메이블린 마스카라 광고’ → ‘페이크 옥외광고’ / ‘자크뮈스 광고’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마케팅 성과를 검색데이터로 확인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페이크 옥외광고가 다른 광고 수단에 비해 비교적 최신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높은 바이럴 효과가 있다는 점을 보았을 때 FOOH의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실제로 옥외광고를 집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간의 제약과 비용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허블 패스파인더로 살펴봤을 때 이전에는 다양한 광고 사례에서 FOOH의 개념으로 연결되었다면, 이제는 FOOH의 개념에서 ‘옥외광고 비용,’ ‘광고 프로덕션,’ ‘‘pr 트렌드’ 등 사례를 넘어 실행과 관련된 키워드들도 연관되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브랜드들이 FOOH를 하나의 광고 수단으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페이크 옥외광고를 집행하는 만큼 콘텐츠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더 새롭고 재미있고 놀랄만한 포인트를 가진 광고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또 허구 콘텐츠임에도 너무 현실적으로 만들어 내어 소비자가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하는데요. 그만큼 허구적인 사실임을 소비자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