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은 모르는 마케터가 사용하는 얄팍한 상술?

일반인은 모르는 마케터가 사용하는 얄팍한 상술? 일반인은 모르는 마케터가 사용하는 얄팍한 상술?

대행사, 인하우스를 거친 4년차 마케터로써 여러가지를 배워왔습니다. 광고 운영법, 데이터 분석 툴, 콘텐츠 툴 등에 대해서 배워왔는데요 그 중 마케터가 아니었다면 쉽게 알지 못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좋게 말하면 마케팅 전략, 나쁘게 말하면 마케팅 상술 입니다. 특히나 이런 것은 커머스 업계에서 많이들 사용합니다. 이미 요새 고객들은 워낙 똑똑해서 상술에 쉽게 당하지는 않곤 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에 관해서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이럴 마케팅 상술 – 카페 바이럴, 커뮤니티 바이럴

다들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텐데요, 바이럴 마케팅 자체는 상술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저절로 입소문으로 퍼지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위적 바이럴 마케팅 사례

예시를 보여드리죠. 저는 지난주 템퍼베개를 사려고 알아보던 와중에 네이버 카페에서 이런 글들이 작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한 점이 보이시나요? 첫번째 글과 세번째 글, 너무 유사한 제목으로 보이지 않나요? 게다가 척추질환 환우모임이라는 동일한 카페에서 말이죠. 기간도 거의 비슷하네요. 1주 차이로 저런 유사한 글이 생성된다니.. 이게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요?

그리고 글의 내용은 템퍼베개가 별로고 그거에 비해서 저렴한 xx 베개가 좋다 라고 작성한 글인데요. 댓글 상황을 보시죠.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내용을 녹여내려고 했던 것 같은데, 하나같이 다 템퍼베개를 욕하고 xx베개가 좋다라는 뉘앙스네요.

그리고 시간대를 보면 다른 아이디마자 작성한 댓글의 간격이 4~5분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우연의 일치일까요? 제가 너무 편협한 시각인 것일까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화룡점정으로 해당 상품에 관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링크까지 댓글로 달았네요.

이것이 과연 모두 우연의 일치로 이런 글, 댓글, 구매링크 까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은시간에 만들어졌다는게 믿겨지십니까? 절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바이럴 업체를 사용한 흔적으로 보여집니다. 마케팅 상술의 첫번째 바이럴 마케팅이었습니다.

최저가 전략 상술 – 지금이 가장 싸요!

커머스 업계에서 유저들에게 가장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바로 할인이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세일한다면 한번 더 보게 되기 마련이죠. 그런데 거기서 지금이 가장 큰 할인 폭이다 라고 하면서 광고를 한다면, 유저들은 홀리게 되는 것이죠.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 논란 사건

대한민국에서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플랫폼 “무신사”는 연중 행사로 블랙프라이데이가 있습니다. 연중 최대 규모 할인을 내걸고 진행을 하게 되는데요, 논란이 발생합니다. 바로 연중 최대규모 할인한다고 했지만, 막상 가격이 행사 전보다 크게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행사 때 가격이 더 비싼 경우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출처: 뉴시안

위의 내용은 소비자가 직접 비교한 내용인데요, 행사 전에는 2만 6천원대에 구매했지만, 오히려 행사 와중에는 3만 9천원대에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유저들은 “블랙프라이데이다! 지금이 가장 싸다고 하네? 지금 사야겠다!” 하고 구매를 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을 알게 된 고객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저도 이 사실을 뉴스를 통해서 알게 되고, 오히려 무신사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었고, 행사 때도 잘 구매를 안하게 되더라구요.

결론

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 이런 사례들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마케팅은 얄팍한 상술이 절대 아닙니다.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고, 숨겨진 니즈도 찾아내며 기업과 고객을 잘 소통하게 하는 역할이 진정한 마케터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센트코리아에서 일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고객의 모든 의도에 맞춰 원하는 제품이나 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은 기업이 자신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