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세용 
검색 여정 비교 분석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의 소비자 검색 여정을 분석한 결과, 두 제품은 검색 경로와 소비자 관심사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불닭볶음면은 레시피, 매운맛 도전, 먹방과 같은 체험 중심의 검색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불닭볶음면이 단순한 제품을 넘어 재미와 도전의 매개체로 소비자에게 인식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반면, 신라면은 구매처나 가격 비교와 같은 거래 중심 키워드와 전통적인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검색이 많았습니다. 이를 통해 신라면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검색 경로의 복잡성을 분석한 결과, 신라면은 다양한 키워드와 경로를 통해 폭넓은 검색 의도를 포괄하고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신라면 맛’, ‘전통’, ‘구매처’ 등 여러 목적을 위해 신라면을 검색하며, 이는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와 폭넓은 소비자층을 반영합니다. 반면, 불닭볶음면은 특정 주제에 집중된 경로를 보였습니다. 주요 키워드는 레시피, 매운맛 도전, 치즈와 같은 변형 활용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불닭볶음면이 특히 젊은 세대와 트렌드 중심 소비자층에서 강하게 소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소비자 검색 여정의 시작과 끝을 분석한 결과, 두 제품의 소비자 목적도 크게 차이가 있었습니다. 신라면의 경우 ‘신라면 가격’에서 시작해 ‘구매처’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이는 검색 여정이 구매 행동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안정성을 나타냅니다. 반면, 불닭볶음면은 ‘불닭볶음면 레시피’에서 시작해 ‘조리법’ 또는 ‘새로운 활용 아이디어’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패턴은 불닭볶음면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고, 제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검색자 연령대별 분석
연령대별 데이터를 세분화하여 분석한 결과, 두 제품의 주요 소비자층과 검색 키워드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20대 초반 소비자는 불닭볶음면과 관련된 ‘챌린지’ 및 ‘레시피’ 키워드에 강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는 젊은 세대가 매운맛 도전과 같은 트렌드성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면, 30~40대 소비자는 신라면에 대해 ‘전통’, ‘한국 음식’과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이는 신라면이 중장년층에서 전통과 안정성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차별화 요소 분석
경쟁적 차별화 요소도 분석한 결과, 두 제품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화해야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신라면은 전통적이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예: 신라면 더레드)을 강조하며, 중장년층 소비자에게 브랜드 로열티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젊은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한 레시피나 협업 콘텐츠를 활용하여 소비자 저변을 확대할 기회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불닭볶음면은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층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레시피 개발, 매운맛 챌린지 콘텐츠 강화, 그리고 검색량이 감소한 키워드(예: 까르보 불닭)에 대한 리브랜딩 전략이 필요합니다.
마케팅 인사이트
소비자 관심 포인트를 더 깊이 분석한 결과, 신라면은 구매 중심의 키워드가 많아 광고 경쟁도와 관련된 데이터를 통해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반면, 불닭볶음면은 레시피, 유튜브와 같은 참여형 콘텐츠가 주요 검색 노출 유형을 차지하고 있어, SNS를 활용한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종합해보면,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은 소비자 검색 여정에서 뚜렷이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라면은 안정성과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전략이 효과적이며, 중장년층과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강점을 살려야 합니다. 반면, 불닭볶음면은 소비자 경험과 재미를 기반으로 한 트렌드성 마케팅이 중요하며, 새로운 키워드와 콘텐츠로 젊은 세대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사실 데이터들을 보면 라면 분야에 정통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라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이 두 브랜드가 자신들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라면 시장을 양극 체제로 시장을 변화시킨 불닭볶음면은 의도했던 아니던 소비자 체험 동기를 자극하며 시장에 강력하게 자리잡았습니다. 매운맛 라면이라는 적진의 키워드를 뺏어와서 불닭볶음면의 철옹성을 구축 중인 삼양라면이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활용할까? 그리고 이 상황을 농심은 어떻게 타게 할 것인지 마케터의 한 사람으로 무척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