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성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북극성 지표
서비스를 성장시키기 위해 집중해야 할 한 가지 지표를 우리는 ‘북극성 지표(North Star Metric)’라고 부릅니다. 데이터 분석에 있어 목표 설정은 데이터 분석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우리는 북극성 지표와 같은 핵심 목표를 잡는 데 큰 리소스를 투여합니다. 하지만 북극성 지표의 의미를 오해하면 오히려 지표가 비즈니스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북극성 지표에 대한 오해
북극성 지표는 산출 지표입니다
우리가 집중할 목표를 고를 때, 우리는 이 목표가 입력 지표인지 산출 지표인지 구별해야 합니다. 입력 지표는 사용자의 행동을 반영하고, 산출 지표는 결과를 반영합니다.
물론 ‘매출’과 같이 극단적인 결과 지표는 북극성지표가 될 수 없습니다. 북극성지표는 결과 지표인 동시에 서비스 성장의 선행 지표이기 때문에, 서비스의 성격과 방향성을 관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공적인 북극성지표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조건들을 충족해야 합니다.
- 제품의 가치를 잘 표현하고 있어야 합니다.
- 서비스 성장의 핵심 선행 지표여야 합니다.
- 실제 실행 가능한 액션을 불러올 수 있어야 합니다.
- 측정이 가능해야 합니다.
- 모두가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북극성 지표 사례
입력 지표를 쪼개서 분석하기 – 스포티파이의 사례
대표적인 북극성 지표 사례인 스포티파이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스포티파이가 가장 의미있게 생각하는 겨로가 지표는 유저들의 음악 청취 시간입니다. 이 말은 곧 스포티파이의 북극성지표가 ‘음악 청취 시간’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음악 청취 시간에는 어떤 변수들이 영향을 미칠까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듣거나, 한 사람이 듣는 음악 청취 시간을 늘려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결과지표를 도출해내기 위한 1차적인 입력 지표는 ‘유저들의 재방문’과 ‘세션당 소요시간 증가’가 됩니다. 그리고 이 입력 지표를 더 잘게 쪼개어 볼 수도 있습니다. 유저들의 재방문을 늘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하거나 유저들에게 알림을 보내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고, 세션당 소요시간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서비스 내부에서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장치들을 더 많이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 살펴본 지표들 외에도 우리가 북극성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변수를 들여다보아야 하는지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시각으로 지표를 바라보고, 다양한 입력 지표들을 도출해서 이를 정의하고 구조화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어떤 변수들을 조정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에 대한 가설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그로스해킹에서 말하는 실험입니다.
지표가 상충되지 않는지 확인하기 – 페이스북의 사례
이번에는 페이스북의 사례입니다. 페이스북의 북극성지표는 꽤 유명한데요. ’10일 안에 7명과 친구를 맺는 사용자의 수’입니다. 이 지표는 실제 활성 유저들의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던 기준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북극성지표를 선정할 때 빠지기 쉬운 실수는 ‘매출’과 같은 극단적인 결과 지표를 북극성지표라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만약 페이스북의 북극성지표가 매출이라면 어떨까요? 페이스북의 주요 매출 경로는 광고이므로, 매출을 늘리기 위한 가장 강력한 입력 지표는 광고 지면 확대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광고 지면을 확대하면, 유저들의 전반적인 서비스 만족도나 참여도는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 경우 우리가 정의한 북극성 지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비스의 본질과 상충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물론 북극성지표가 어떤 지표와도 상충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 상충 관계들의 지표를 이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