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넘버원 매체일 때는 브랜드별로 TV광고에 사용하는 예산 규모를 기준으로 경쟁 브랜드간의 “쉐어 오브 보이스(SOV)”를 비교하곤 했습니다. 경쟁사와의 광고 예산 차이가 곧 시장에서의 쉐어 오브 보이스(SOV)의 차이가 되던 시절입니다. 매일 밤 시청율 1위 2위 하는 프로그램의 앞뒤를 자신들의 TV광고로 채우던 덩치 큰 브랜드들의 게임이었습니다.
지금은 디지털이 넘버원 매체입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소비자도 기업도 매체가 된 트리플 미디어의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이 지금에 맞는 “쉐어 오브 보이스(SOV)”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요?
최근에는 디지털 미디어에서의 SOV가 중요해지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구매 의사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인 “검색”에서의 SOV가 가장 중요해졌습니다. 그것은 모바일과 검색이 하나가 되면서 말그대로 언제나 어디서나 어떤 경우에서든 소비자는 검색 할 수 있게 된 이유가 큽니다.
모바일 기기에서의 검색은 모든 다른 미디어의 이용과 동시에 일어난다는 점에서 기존의 그 어떤 미디어 소비와도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TV 광고를 보다가도, 잡지 기사를 읽다가도 검색합니다. 심지어 점심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도중에도 길거리에서 진행되는 인기 브랜드의 팝업스토어 이벤트를 봤을 때에도 우리는 검색합니다. 올리브영에서 물건을 집어들기 전에도 우리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다시 꺼내들고 검색합니다.
검색을 통해 우리는 의사결정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합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의 의사 결정은 상시 검색이 제공하는 정보들의 영향하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검색은 소비 행위와 관련해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미디어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시대에 필요한 “쉐어 오브 보이스(SOV)”는 “소비자들이 의사 결정을 위해 검색을 하는 동안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URL 혹은 도메인의 비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한국인들이 “세탁기”를 검색하면서 그 앞과 뒤로 검색한 2촌 거리 내의 시퀀스 속의 5개 키워드를 모두(6,007개) 모아 정리한 통계입니다. “세탁기”로 검색한 서치 결과는 6,007개의 키워드와 이 키워드의 검색 결과인 28,692개의 URL와 4,413개의 도메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 중 Top 5도메인을 조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가 정보 페이지로서의 역할로서는 1위, 3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고, 카카오쇼핑과 다나와가 쇼핑 채널로는 가장 높은 노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탁기 제조사 브랜드로서는 엘지전자가 타 제조사에 비해서는 압도적인 노출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 m.blog.com 네이버 블로그
#2. m.youtube.com 유튜브
#3. m.shoppinghow.kakao.com 카카오쇼핑
#4. m.danawa.com 다나와
#5. www.lge.co.kr 엘지전자
우리 리스닝마인드 팀은 바로 이런 방식이 이 시대에 걸맞는 “쉐어 오브 보이스”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리스닝마인드 허블의 클러스터 파인더”에 이걸 한눈에 파악하게 해주는 툴을 담았습니다. 그래서 이 툴의 이름을 New Share of voice, NSOV라고 부릅니다.
과연 분야별로 어떤 브랜드가 소비자의 제한된 어텐션을 잡아 낼 수 있을까? 흘러넘치는 듯 보였다가 사라져버리는 TV속 메시지가 아닌, 박제되어 언제든 검색을 통해 소비자의 눈앞에 나타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속의 메시지가 중요한 이 시대에 결국은 디지털 콘텐츠의 Visibility가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것입니다.
소비자 인식 안에서 시장은 소비자가 사용하는 검색 키워드 네트워크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제품의 구매 혹은 소비자의 문제의 해결과 연결된 소비자 인식 속에 존재하는 모든 키워드들의 검색결과에서의 Visibility가 중요합니다.